미국 조지아주 귀넷 스트라이퍼스 홈경기에 아기 고양이 ‘칩퍼’가 특별 시구자로 등장했습니다.
칩퍼는 공을 던지지 않고 간식을 따라 홈플레이트까지 걸어가며 관중 앞에 섰습니다.
유기묘였던 고양이가 구단 마스코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3줄 요약
1. 칩퍼는 유기묘 출신 구단 마스코트입니다
2. 15일 홈경기에서 특별 시구를 했습니다
3. 시구는 간식을 따라 걷는 방식이었습니다
조지아주 홈구장에서 열린 특별 시구
귀넷 스트라이퍼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구단입니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구단은 현지시간 9월 15일 조지아주 홈구장에서 열린 반려동물 용품 기부 행사에 칩퍼를 초대했습니다.
이날 시구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형식이 아니었습니다. 칩퍼가 간식을 따라 홈플레이트까지 천천히 걸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칩퍼의 움직임에 맞춰 재치 있는 멘트를 더했고, 관중에게는 경기 전의 색다른 장면이 됐습니다.
KBS 뉴스는 이 경기가 반려묘와 함께 야구를 관람하는 고양이의 날이자 유기 동물을 위한 기부 행사가 열린 날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구단은 행사의 성격에 맞춰 칩퍼를 특별 시구자로 세웠습니다.
길에서 구조된 뒤 팀의 고양이가 됐습니다
칩퍼는 지난여름 구단 직원이 출근길 도로에서 구조한 유기묘입니다. 이후 구단이 정식 입양했고, 팬들의 투표를 거쳐 이름도 얻었습니다.
이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설적 선수인 칩퍼 존스에서 따왔습니다. KBS 뉴스에 따르면 선수 이름과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울음소리를 결합해 ‘칩퍼 존스’라는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는 칩퍼가 지난달 말 구단에 입양된 뒤 온라인 이름 짓기 이벤트를 통해 이름을 얻었으며, 팬들 사이에서 새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조된 고양이가 팀의 일상과 행사에 함께하는 존재가 된 셈입니다.
‘고양이 시구’가 남긴 장면
반려견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행사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흔히 열려 왔지만, 고양이를 전면에 내세운 행사는 비교적 이례적이라고 연합뉴스TV는 전했습니다. 귀넷 스트라이퍼스는 공을 던지는 장면보다 칩퍼가 간식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 자체를 행사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시구의 중심은 기록이나 승부가 아니었습니다. 유기묘였던 칩퍼가 구단의 정식 가족이 된 뒤, 기부 행사의 상징으로 팬들 앞에 섰다는 데 있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의 짧은 걸음이 야구장과 동물 보호 행사를 연결한 장면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