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cm입니다.
최홍만 씨가 서울에 마련한 거처가 방송에 공개됐습니다. 거실 한쪽 벽면이 통째로 식료품 진열대였고, MC들은 "편의점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집을 왜 이렇게 꾸며 놨을까요.
3줄 요약
1. 최홍만 씨 서울 집 거실은 식료품 진열대였습니다
2. 217cm 체격 탓에 장을 벌크로 봅니다
3. 체격은 취향보다 동선을 먼저 바꿉니다
"제주도에서는 계속 살고 있는데"
8월 2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412회에 최홍만 씨의 서울 거처가 나왔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매니저는 "드디어 홍만이가 서울에 집을 구했다. 제주도에서는 계속 살고 있는데 부쩍 늘어난 스케줄 때문에 서울에 거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제주를 떠난 것이 아니라, 서울에 짐을 풀 곳을 하나 더 둔 셈입니다. 다만 같은 방송을 전한 보도 중에는 제주 생활을 정리했다고 쓴 곳도 있습니다. 두 곳을 앞으로 어떻게 오갈지는 이날 방송에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분명한 건 서울에 거처가 생긴 이유입니다. 스케줄이 늘었다는 것.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방송 활동을 이어온 그가, 촬영이 몰릴 때마다 제주에서 올라오는 대신 서울에 머물 자리를 따로 만든 겁니다.
제주와 서울은 차를 몰아 오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일정 하나에 비행기 왕복이 통째로 따라붙고, 촬영이 몰리는 주에는 이동만으로 하루가 사라집니다. "스케줄이 늘었다"는 짧은 설명 안에 그 계산이 들어 있는 셈입니다.
거실 한쪽 벽이 통째로 진열대
새 거처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거실이었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진열대에 각종 식료품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습니다. 냉장고에 며칠 치를 채워 넣는 수준이 아니라 가구 하나를 통째로 식료품 창고로 쓰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이유도 방송에서 함께 나왔습니다. 매니저는 "홍만이가 체격 때문에 조금씩 편의점에 가는 게 힘들다. 평소 장을 볼 때도 벌크처럼 많이 산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걸리는 건 양이 아니라 횟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장보기는 부담이랄 것이 없어서, 필요할 때 나가서 필요한 만큼 사 옵니다. 그런데 나가는 일 자체가 매번 부담인 사람은 계산이 달라집니다. 횟수를 줄이려면 한 번에 사는 양을 키워야 하고, 양을 키우면 그만큼 쌓아둘 자리가 필요해집니다. 거실 벽 한 면이 진열대가 된 건 그 계산의 결과입니다.
물론 몰아서 사는 방식이 누구에게나 이득은 아닙니다. 오가는 횟수가 줄어드는 대신 보관할 자리와 유통기한을 떠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방식이 맞는 쪽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장 보러 나가는 일이 시간이든 체력이든 부담이 큰 사람, 그리고 쌓아둘 공간이 있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나간 김에 그날 먹을 것만 사 오는 편이 편한 사람이라면, 진열대를 들이는 순간 잊고 지내다 버리는 식료품이 늘어납니다.
취향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조건에 맞춘 살림살이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 진열대가 딱 그렇습니다.
침실은 헬로 키티, 그리고 '오이데'
거실을 보고 난 뒤라 침실은 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침구부터 인형, 각종 생활용품까지 캐릭터 헬로 키티로 채워져 있었고, 방송에서는 "여중생 방 같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방영분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게 이 두 공간의 낙차입니다. 다만 낙차는 보는 쪽이 만든 것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집 안에 두는 건 누구에게나 평범한 일인데, 체격이 워낙 크다 보니 대비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니까요.
이날 방송에는 걸그룹 리센느와 함께 찍은 챌린지 뒷이야기도 담겼습니다. 217cm의 최홍만 씨와 멤버들이 나란히 서자 마치 '키링'을 매단 듯한 그림이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만나게 된 계기를 두고 그는 "원이 씨가 나한테 직접 '같이 방송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언제든지 기다릴 수 있다.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리센느의 유행어 '오이데'를 직접 따라 했고, 손을 흔들며 재현하자 MC들은 "소파가 흔들리는 것 봐라"라고 했습니다.
큰 키는 보통 불편한 쪽으로 먼저 이야기되지만, 이날 장면은 반대였습니다. 217cm의 거구가 몸을 낮춰 유행어를 따라 하는 그림이 낯선 조합이었기 때문에 웃음이 됐습니다. 식료품 진열대도, 키티로 채운 침실도, 키 차이도 결국 같은 체격에서 나온 장면들입니다.
소파가 흔들린다는 말은 웃자고 한 소리지만, 진열대가 필요했던 이유와 같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같은 체격이 어떤 방에서는 웃음이 되고, 다른 방에서는 살림의 구조를 바꿔 놓습니다. 취향은 침실에 남았고, 조건은 거실을 다시 짰습니다.
참고
- 엑스포츠뉴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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