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씨 무대 영상, 소속사는 왜 진위를 말하지 않았을까

2026년 8월 24일 · 한국

지난 8월 14일, 제니 씨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서머소닉 2026' 도쿄 공연 무대에 올랐습니다.

공연 직후 SNS에는 무대 위 제니 씨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퍼졌고, 실제 촬영본인지 AI로 만들어진 영상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나흘 뒤 소속사가 내놓은 입장문에는 그 영상이 진짜라는 말도, 가짜라는 말도 없었습니다. 대신 "선처는 없다"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순서였을까요.

3줄 요약
1.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2. 소속사는 진위 대신 편집·유포 행위를 겨눴습니다
3. 확인 안 된 장면은 근거로 삼기 어렵습니다

진위는 아직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제니 씨는 8월 14일 지바에서 열린 '서머소닉 2026' 도쿄 공연에, 이틀 뒤인 16일에는 오사카 공연에 각각 출연했습니다. 도쿄 공연 이후 SNS에 확산한 영상이 실제 촬영된 원본인지 AI 기술로 조작된 영상인지는 지금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보도의 표현입니다. KBS 뉴스는 원본인지 조작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고, 스포츠경향도 "진위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만 보도했습니다. 두 매체 모두 원본이라고도, 조작이라고도 쓰지 않았습니다.

기사가 이렇게 쓰였다는 건 확인할 방법이 아직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이미 "진짜다" "합성이다"가 결론처럼 오갔습니다. 이 간격이 이번 사안의 출발점입니다.

소속사 입장문에 없는 문장

8월 18일,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채널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분량은 짧지 않았지만, 논란이 된 영상 한 편의 진위를 확인하거나 부정하는 문장은 한 줄도 없었습니다.

대신 입장문이 나열한 것은 행위였습니다.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 아티스트의 사진·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가공"하는 행위, 그리고 "사생활 및 인격권을 침해하는 형태로 게시·유포"하는 행위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외형적 특징을 악의적으로 편집하거나 재가공하는 것, 특정 사진이나 영상의 일부 장면을 반복해서 게시·재게시하는 것, 모욕적 표현이나 허위 사실을 붙여 퍼뜨리는 것을 꼽았습니다.

읽어 보면 목록이 겨냥하는 지점이 보입니다. 영상이 원본이냐 합성이냐를 가르는 대신, 어느 쪽이든 그것을 다루는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원본이라 해도 일부 장면만 잘라 반복해서 올리는 행위는 목록에 들어갑니다. 합성이라면 편집·가공 자체가 들어갑니다. 진위 판정을 기다리지 않아도 성립하는 목록입니다.

"선처 없다"는 문장의 위치

소속사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중심으로" 이런 행위가 계속 확인된다며, "전문 법률대리인과 협력하여 모니터링과 증거 수집을 계속"하고 있고 "중대한 권익 침해 사례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상대로 어떤 소송을 냈는지, 그중 몇 건이 접수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밝혀진 것은 방침까지입니다.

그런데 이 방침이 놓인 자리를 보면 대상이 짐작됩니다. 소속사는 팬들의 제보가 자료 확인에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정 계정 몇 개를 지목한 대응이라면 굳이 필요 없는 요청입니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팬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문장까지 붙였습니다. 한 편의 영상이 아니라 그것이 퍼지는 경로를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

무대 영상 한 장면이 타임라인에 뜰 때, 그것이 원본인지 편집물인지 보는 사람이 그 자리에서 가려낼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이번 일에서 여러 매체가 그랬듯, 판단을 유보하는 게 정확한 태도일 때가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장면을 근거로 사람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일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진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느 쪽으로도 단정할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소속사 입장문이 열거한 행위 목록에는 일부 장면을 반복해서 게시하거나 재게시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영상이 진짜였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성립하는 항목입니다. "이거 진짜냐"며 원본을 붙여 옮기는 것도 그 목록 안에 있습니다.

이번 입장문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건, 답하지 않은 질문과 답한 질문이 갈린다는 점입니다. 영상이 진짜인지에는 답하지 않았고, 그 장면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는 답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되지 않은 채로 두는 것 — 그게 지금 시점에 가장 정확한 판단입니다.


참고

  • 티브이데일리, KBS, 스포츠경향,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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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료를 정리하고 작성했습니다. 오류나 정정 요청은 [email protected]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