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연속 TV 소설 ‘블러섬’이 9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배우 가가 마리코는 작품의 주인공 하노 다마가 80대가 된 1980년대 모습을 맡아 첫 장면에 등장했습니다.
젊은 시절의 다마를 연기하는 이시바시 시즈카와 다른 배우를 배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3줄 요약
1. 가가 마리코가 80대 하노 다마를 맡았습니다
2. 첫 방송은 1980년대에서 시작했습니다
3. 이후 등장은 아직 회차별 확정 전입니다
1980년대 서재에서 시작한 첫 장면
‘블러섬’은 소설가 우노 지요를 모델로 삼아, 자유를 좇는 주인공 하노 다마의 생애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첫 방송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대신, 1982년 80대가 된 다마가 원고를 쓰는 장면을 먼저 보여줬습니다.
가가 마리코가 연기한 다마는 서재에서 원고지에 글을 쓰며 “매일 쓰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는 뜻의 말을 합니다. 산케이뉴스는 올린 머리, 검은 뿔테 안경, 남색 기모노 차림으로 묘사된 이 장면 뒤에 시청자들이 우노 지요와 닮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이야기는 1908년 봄,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의 어린 다마 시절로 돌아갑니다. 한 인물의 어린 시절과 노년을 나란히 놓아, 주인공이 겪게 될 시간의 폭을 첫 회부터 드러낸 구성입니다.
‘닮은꼴’보다 80대 인물상을 택한 제작진
야후뉴스에 실린 제작총괄 무라야마 슌페이 치프 프로듀서의 인터뷰에 따르면, 제작진은 가가 마리코와 소통하며 1980년대의 하노 다마를 만들었지만 우노 지요를 그대로 흉내 내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노 지요의 자료를 미리 보여주기는 했으나, 핵심은 80대 다마라는 인물의 설득력이었습니다.
안경은 우노 지요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 물건이라는 점도 의식했습니다. 가가 마리코는 9월 7일 기자회견에서 좋은 안경을 찾았다고 말했으며, 제작진은 그 안경이 배역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였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이 선택은 외형의 재현보다 인물이 지나온 어려움과 그 뒤에 남은 강인함을 보이려는 방향과 이어집니다. 제작진은 가가 마리코가 연기하는 다마처럼 멋진 어른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힘이 되길 바랐다고 밝혔습니다.
두 배우가 만든 다마의 시간
젊은 다마는 이시바시 시즈카가, 1980년대의 인기 작가 다마는 가가 마리코가 연기합니다. 제작진은 기획 초기부터 80대의 다마가 있어야 이야기가 성립한다고 판단했고, 주연 배우가 한 사람이 전 생애를 연기하기보다 배우를 나누는 편이 더 보기 좋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가 마리코의 등장은 이야기의 한 단락이 끝나거나 크게 움직이는 회차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어느 주, 어느 회에 등장할지는 완전히 정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제작진이 밝혔습니다. 첫 회의 노년 다마는 결말을 미리 알려주기보다, 어린 다마가 향할 삶의 한 모습을 먼저 제시하는 장치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