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밤하늘에서 달이 붉고 크게 어두워졌습니다.
이번 현상은 부분월식이지만, 최대 때 모습은 개기월식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달이 왜 붉게 보였는지와 눈으로 볼 때 무엇을 알면 되는지 짚어봅니다.
3줄 요약
1. 부분월식은 개기월식이 아니었습니다
2. 최대 때 달의 약 93%가 가려졌습니다
3. 월식은 맨눈으로 봐도 눈에 해롭지 않습니다
최대 93.2%가 가려진 부분월식이었습니다
인포바에(아르헨티나 매체) 보도에 따르면,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이번 부분월식은 최대 때 달 표면의 93.2%가 지구의 본그림자(움브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달 전체가 그림자에 잠기는 개기월식은 아니었지만, 직접 햇빛을 받는 부분이 아주 적어 거의 전체가 가려진 것처럼 보일 수 있었습니다.
텔레문도 마이애미(미국 플로리다 지역 방송)도 마이애미에서 달의 약 93%가 가려져 때때로 개기월식과 비슷하게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가 언급한 관측지는 마이애미데이드, 브로워드, 팜비치였습니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의 바깥 영역인 반그림자에 먼저 들어가며 시작합니다. 이 단계의 변화는 맨눈으로는 미묘할 수 있습니다. 이어 어두운 본그림자가 달 원반을 덮기 시작하는 부분 단계에서 검은 그림자가 뚜렷해집니다. 사진에서 달이 거의 사라져 보였더라도, 월식의 종류를 판단할 때는 붉은색보다 가려진 비율을 먼저 봐야 합니다.
붉은빛은 달 자체의 색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최대 때 달이 붉은색, 구리색, 때로는 주황빛으로 보인 이유는 지구 대기 때문입니다. 텔레문도 마이애미 보도는 햇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동안 파란 계열 빛은 더 쉽게 흩어지고, 붉은색과 주황색 계열 빛은 달 표면까지 더 많이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달은 지구의 짙은 그림자 안에 있어도 완전히 검게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포바에는 이 현상을 대중적으로 ‘블러드문’이라고도 부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 이름은 달이 실제로 피처럼 변했다는 뜻이 아니라, 월식 중 나타날 수 있는 색감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이해하는 편이 맞습니다.
이번 월식은 특정 도시에서만 일어난 행사는 아니었습니다. 인포바에는 아메리카·유럽·아프리카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 텔레문도 마이애미는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서의 관측 상황을 따로 전했습니다. 장소별로 하늘에 달이 떠 있는 높이와 구름 상태가 달라, 같은 현상도 체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맨눈 관측에는 특별한 필터가 필요 없었습니다
월식은 일식과 달리 맨눈으로 보아도 눈에 해롭지 않다고 인포바에는 전했습니다. 특별한 보호 안경이나 장비가 필수는 아니었습니다. 쌍안경이나 기본 망원경은 달의 분화구와 색조를 더 자세히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관측의 조건은 아닙니다.
더 잘 보려면 가로등이나 광고판처럼 강한 인공조명이 적고, 시야가 트인 곳이 유리합니다. 보도에 나온 아르헨티나 기준 최대 시각은 오전 1시 14분이었고, 마이애미 보도 기준 최대 시각은 오전 12시 12분이었습니다. 이런 시간은 각각 현지 기준이므로 다른 지역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이번 현상의 핵심은 붉게 보였다는 점보다 부분월식이었다는 분류입니다. 붉은 달은 대기를 통과한 햇빛이 만든 결과일 수 있습니다. 다음 월식을 볼 때는 사진 한 장보다 현지 시각, 하늘 상태, 그리고 달이 얼마나 가려지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