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9월 18일 정책금리를 올렸지만,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로 움직였습니다.
금리 인상만으로 통화 가치가 바로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흐름에서 드러났습니다.
엔화 환전을 앞둔 사람이라면 금리 발표보다 시장이 다음 움직임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3줄 요약
1. 일본은행 인상 뒤에도 엔화는 약세였습니다
2. 9월 23일 달러당 157엔대였습니다
3. 금리보다 추가 인상 기대가 중요합니다
1.00%에서 1.25%로 올린 일본은행
일본은행은 9월 18일 정책금리를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중기이코노미는 이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해당 통화를 보유할 유인이 커져 통화 가치가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상 자체가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인상에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는 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다음 인상 속도를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거론됐습니다.
금리 결정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시장은 앞으로 일본은행이 얼마나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릴지를 더 중요하게 본 셈입니다. 금리를 올렸다는 결과와 이후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는 같은 뜻이 아닙니다.
미국 금리와 달러 강세가 함께 작용했습니다
같은 시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적인 신호를 보인 점도 엔화 약세의 배경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기이코노미는 미국 통화정책의 무게가 더 크게 받아들여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9월 18일 기준 156.9엔까지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엔화가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뉴시스는 9월 2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7엔대 전반으로 거래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레이트 체크를 의식한 엔화 매수도 있었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흐름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엔화 강세를 보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금리 수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앞으로의 정책 속도에 대한 시장 기대가 한꺼번에 환율에 반영됐습니다. 환전 비용을 비교할 때도 특정 시점의 환율만 보지 말고 실제 적용 환율과 수수료 조건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