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한국문화 공간 ‘서울 문’ 입구 구조물을 두고 일본 신사 입구의 도리이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구조물 아래에는 중국풍으로 보이는 홍등도 설치돼 있어, 한국을 상징하는 공간의 이미지가 뒤섞였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쟁점은 구조물의 모양만이 아니라 ‘서울 문’이라는 이름과 공간이 보여 주는 문화적 상징이 서로 맞느냐는 데 있습니다.
3줄 요약
1. 서울 문 입구가 일본 도리이를 닮았다는 지적
2. 중국풍 홍등도 함께 설치돼 있습니다
3. 명칭과 시각 상징을 함께 살필 일입니다
붉은 기둥과 검은 상부가 만든 논란
재외동포신문과 한국NGO신문은 논란의 구조물이 붉은 기둥 두 개를 가로 구조물로 연결하고, 상부를 검은색으로 마감한 형태라고 전했습니다. 구조물 중앙에는 ‘SEOUL MUN’ 표기와 한국 전통 건축물을 형상화한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장 제보를 소개하며, 이 형태가 일본 신사 입구에 세우는 도리이(鳥居)를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문’이라는 공식 명칭과 구조물이 주는 인상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입니다.
구조물 아래에 줄지어 달린 붉은 홍등도 논란의 한 부분입니다. 두 매체는 이를 중국풍으로 보이는 장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일본·중국을 연상시키는 요소가 한 공간에 겹치면, 처음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공간의 정체성을 혼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한국문화 공간의 관문이라는 점
서울 문이 들어선 곳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교류와 우호를 상징하는 상업·복합 문화공간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거리 풍경과 수변 산책로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됐고, 주변에는 한식당과 K뷰티 매장, K디저트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입구 구조물은 방문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고 사진이나 영상에 담기 쉬운 표식입니다. 그래서 공간 이름은 한국을 가리키는데 건축과 장식이 다른 문화권을 떠올리게 한다면, 한국문화 공간이라는 메시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서 교수는 구조물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재외동포신문과 한국NGO신문 기사에는 구조물을 실제로 바꾸기로 한 결정이나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논란은 해외 문화공간에서 간판의 이름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건축과 장식도 그 공간이 내세운 문화적 취지에 맞는지 살펴야 한다는 문제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