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JPYC, 상장 직후 37.6원까지 뛰었다가 8.92원으로 내려온 이유

2026년 9월 22일 · 한국

일본 엔화와 같은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JPYC가 업비트 거래 시작 뒤 몇 시간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가 내려왔습니다.

9원 안팎의 기준 가치를 전제로 한 자산이어서, 가격 움직임은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스테이블코인도 거래소 상장 초기에는 기준 가치와 다른 가격에 체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줄 요약
1. JPYC는 거래 직후 37.6원까지 올랐습니다
2. 7시간 거래대금은 2426억7000만원입니다
3. 상장 초기 가격은 기준 가치와 다를 수 있습니다

9원 안팎 자산이 37.6원까지 오른 17일 밤

업비트는 9월 17일 오후 6시 5분 JPYC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JPYC는 1개가 일본 엔화 1엔과 같은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엔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뉴스필드가 업비트 공개 시세를 시간대별로 집계한 결과, 거래 시작일의 환율을 적용한 1엔 가치는 약 8.88원이었습니다.

그러나 JPYC 가격은 거래 시작 약 1시간 18분 뒤인 오후 7시 23분 37.6원까지 올랐습니다. 기준 가치의 약 4.2배 수준입니다. 첫 7시간 거래대금은 2426억7000만원이었고, 첫 한 시간에만 790억8000만원어치가 거래됐습니다.

가격은 이튿날 오전 2시대 8.92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76% 낮은 수준입니다. 연합뉴스는 17일 오후 JPYC가 시가 대비 197.5% 오른 35.7원에 거래됐고, 당시 글로벌 시세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입금망 확대와 가격 급등을 같은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까닭

거래 초기에 업비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입금만 지원했습니다. 뉴스필드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전체 JPYC 유통량 가운데 이더리움 기반 물량은 약 6.9%였습니다. 업비트는 같은 날 오후 6시 44분 카이아와 폴리곤 입금도 추가로 열었습니다.

다만 최고가 37.6원은 입금망 확대 뒤 39분 뒤에 나왔습니다. 초기 입금 제한이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급등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업비트는 최소 입고량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JPYC 거래 개시를 약 3시간 미루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36억8000만원으로 집계돼, 상장 뒤 첫 24시간 거래대금 3141억원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거래가 몰린 시점의 가격과 이후 거래가 이어진 가격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JPYC 자체의 설계 가치와 거래 화면의 체결가는 다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입니다. 하지만 거래소에서 실제로 체결되는 가격은 그 순간의 매수·매도 주문과 이용 가능한 물량에 따라 기준 가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Daum에 전재된 뉴스1 보도는 이번 급등을 업비트 내 유통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린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개별 자산의 가격 변동이나 시세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변동을 JPYC가 목표로 하는 엔화 연동 가치 자체의 변화로 읽기보다는, 상장 직후 특정 거래소에서 형성된 체결가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거래 시작 직후의 고가만 보고 기준 가치나 일반적인 거래 가격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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