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정률보다 예산 집행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

2026년 9월 16일 · 한국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현장에 시의회 도로교통위원회가 9월 15일 방문했습니다.

1단계는 막바지 공정에 가까운 반면, 2단계 토목공사는 아직 초반입니다.

이번 점검의 핵심은 공사를 얼마나 했는지만이 아니라, 편성한 사업비를 실제 공정에 맞춰 쓸 수 있느냐였습니다.

3줄 요약
1. 1단계 전체 공정률은 89.3%입니다
2. 2단계 토목공정률은 13.1%입니다
3. 추경 심사에서 집행 가능성을 따집니다

17㎞ 1단계와 20㎞ 2단계의 다른 속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도로교통위원회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위원회가 확인한 대상은 1단계 3공구 207정거장과 2단계 14공구 본선 8구간입니다.

1단계는 광주청사에서 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을 잇는 약 17㎞ 구간입니다. 전체 공정률은 89.3%, 토목공사 공정률은 98.9%로 제시됐습니다. 건축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토목공사 수치만으로 사업 전체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2단계는 광주역에서 전남대와 일곡·양산·첨단·수완지구를 거쳐 광주청사로 이어지는 약 20㎞ 구간입니다. 이 구간의 토목공사 공정률은 13.1%입니다. 위원회는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 상태뿐 아니라 교통처리 대책과 공사장 안전관리도 함께 살폈습니다.

두 단계의 공정률 차이는 같은 2호선 사업이라도 필요한 자금과 현장 관리의 시점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공사 진척도는 개통 시점을 확정하는 수치가 아니라, 어느 공정에 예산과 안전관리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반복된 이월액과 지방채 300억 원

위원회는 도시철도사업특별회계에서 최근 3년간 약 1,500억 원의 이월액이 반복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산이 확보됐더라도 계약별 지급 시기와 실제 공정이 맞지 않으면, 그해에 쓰지 못한 돈이 다음 해로 넘어갈 수 있다는 문제의식입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지방채 300억 원도 반영됐습니다. 위원회는 이 금액의 필요성, 연내 집행 가능성, 앞으로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방채 발행이나 예산 편성이 확정된 성과라는 발표가 아니라, 추경 심사에서 따져야 할 대상입니다.

강수훈 도로교통위원장은 공사 장기화에 따른 시민 불편을 언급하며 공정·사업비·안전·민원을 통합 관리해 지연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현장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추경안을 심사하고, 이후 주요 공정과 예산 집행도 계속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여겨볼 지점은 높은 1단계 공정률 자체보다, 단계별 공정에 맞춰 재원을 집행하고 지연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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