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프라임은 기계 캐릭터이지만, 많은 관객에게는 목소리로 먼저 기억됩니다.
그 목소리를 맡아 온 캐나다 성우 피터 컬런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인물이 오랜 시간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작품의 기억을 어떻게 이어 줄까요.
3줄 요약
1. 피터 컬런이 85세로 별세했습니다
2. 옵티머스 프라임을 1980년대부터 연기했습니다
3.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전해진 별세 소식
피터 컬런은 수요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그의 에이전트가 전했습니다. 향년은 85세입니다. 가족은 그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망 원인은 공개되거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지점은 추측으로 채워서는 안 됩니다.
가족의 발표에는 그의 유산을 기리며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타인을 연민·성실·충성심으로 이끌어 달라는 요청도 담겼습니다. 배우의 삶을 설명하는 말로 들리지만, 특정 작품 속 캐릭터가 보여 준 태도와도 자연스럽게 겹쳐 보입니다.
이번 소식은 인도네시아 검색 시장에서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검색이 활발했던 시장을 가리킬 뿐이며, 별세가 전해진 장소나 보도 매체의 소재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확인된 장소는 보도에서 언급된 로스앤젤레스 자택입니다.
1984년부터 이어진 옵티머스 프라임
컬런을 가장 널리 알린 배역은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입니다. 그는 1984년부터 1987년까지 방영된 원작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에서 처음 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장난감에서 출발한 캐릭터가 텔레비전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으로 확장되는 동안, 그 목소리는 이야기의 중심을 붙드는 장치가 됐습니다.
그가 맡은 옵티머스 프라임은 영웅이면서도 대개 낮고 단단한 어조로 말합니다. 그래서 관객은 로봇의 외형보다 목소리의 신뢰감을 먼저 떠올리기도 합니다. 캐릭터가 바뀌지 않는다는 인상은 디자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성우의 호흡과 억양이 반복돼야 가능합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1986년 극장판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이 메가트론과의 결투 뒤 사망하자 예상 밖의 큰 반응이 나왔고, 제작진은 이 캐릭터와 컬런을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캐릭터의 운명이 관객에게 얼마나 크게 받아들여졌는지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단순히 유명한 대사 하나보다, 목소리와 캐릭터가 분리되지 않았던 경험이 남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영화판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이유
마이클 베이 감독의 2007년 영화 ‘트랜스포머’가 제작됐을 때에도 컬런은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패자의 역습’, ‘다크 오브 더 문’, ‘사라진 시대’, ‘최후의 기사’, ‘범블비’, ‘비스트의 서막’까지 여러 실사 영화에서 이 역할을 이어 갔습니다.
세대가 다른 관객이 같은 캐릭터를 알아보는 데에는 화면의 변신 장면만큼 목소리의 연속성이 중요합니다. 1980년대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과 2007년 이후 영화로 처음 만난 사람이 서로 다른 작품을 기억하더라도, 컬런의 연기는 그 기억을 한 줄로 잇습니다. 이번 별세 소식에서 많은 작품명이 함께 언급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의 경력은 옵티머스 프라임 한 역할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곰돌이 푸’ 관련 작품에서는 이요르, ‘칩 앤 데일: 레스큐 레인저스’에서는 몬터레이 잭, ‘전격 Z작전’에서는 K.A.R.R.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1987년 영화 ‘프레데터’의 괴물 소리와도 연결됩니다. 서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대중이 가장 오래 붙들고 있는 이름은 여전히 옵티머스 프라임입니다.
한 성우의 별세는 다음 작품의 배역 발표가 아닙니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컬런이 남긴 연기와 가족의 발표뿐입니다. 다만 오랜 시간 사랑받은 캐릭터를 떠올릴 때, 화면 뒤에서 그 존재를 완성한 목소리까지 기억하는 일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