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스타십이 9월 28일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위성을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계획했던 여섯 바퀴 대신 두 바퀴만 돈 뒤 태평양으로 돌아왔고, 조기 종료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비행은 목표 일부를 달성한 성공이면서도, 사람이 타는 장거리 우주선으로 가기까지 남은 과제를 함께 보여줍니다.
3줄 요약
1. 스타십은 첫 궤도 진입과 위성 배치에 성공했습니다
2. 지구 두 바퀴 뒤 태평양에 귀환했습니다
3. 조기 종료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텍사스에서 출발해 궤도에 오른 14차 비행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Starship) 은 9월 28일 14차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로켓은 미국 텍사스의 발사 기지에서 이륙했고, 아래쪽 추진체인 부스터는 계획대로 멕시코만에 착수했습니다.
스타십은 부스터와 위쪽 우주선 부분인 ‘십(Ship)’으로 구성됩니다. 이번 비행의 핵심 목표는 이 십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것이었으며, 발사 뒤 엔진 하나와 관련한 문제가 논의됐지만 결국 궤도 투입은 진행됐습니다. 이 목표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점은 이전 시험 단계와 구별되는 성과입니다.
스페이스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십이 저지구궤도에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성공적으로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위한 새 세대 위성으로, 이번 비행은 스타십이 단순히 궤도에 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탑재물을 내보내는 임무까지 수행했음을 뜻합니다.
여섯 바퀴 계획이 두 바퀴에서 멈춘 까닭
다만 비행은 예정대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BBC에 따르면 스타십은 원래 지구를 여섯 바퀴 돌 계획이었지만, 두 바퀴를 돈 뒤 스페이스X가 임무를 일찍 끝내고 지구로 귀환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십은 태평양에 착수했습니다.
조기 종료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BBC는 스페이스X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엔진 논의와 조기 귀환을 같은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비행을 ‘완전한 성공’ 또는 ‘실패’ 한쪽으로만 읽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궤도 진입과 위성 배치는 확인됐지만, 계획한 비행 시간과 궤도 운용은 끝까지 채우지 못했습니다. 특히 시험비행에서는 발사 성공뿐 아니라 계획한 임무를 얼마나 온전히 수행했는지가 다음 단계의 신뢰도를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위성 26기는 시작일 뿐, 사람을 태우려면 남은 시험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로 만들고, 장기적으로 달 탐사와 유인 비행에 쓰겠다는 계획을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회사의 계획이며, 이번 시험비행으로 달·화성 유인 임무가 가능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스페이스닷컴은 달과 화성으로 향하는 임무에는 지구 궤도에서 십에 연료를 보급하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스페이스X가 아직 이를 시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을 태우려면 생명유지 장치를 갖추고 이를 검증하는 시험비행도 필요합니다.
스타링크 V3 위성은 기존 V2보다 무겁고, 스페이스X는 이 위성을 스타십으로 효율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제시한 장래의 발사 횟수나 위성망 규모는 실현된 결과가 아니라 목표입니다. 이번 14차 비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분명한 변화는 스타십이 궤도에서 위성을 실제 배치했다는 사실이며, 조기 귀환의 이유와 후속 시험 결과가 그 성과의 무게를 결정하게 됩니다.